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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

초보창업자가 느끼는 계획과 무계획 그 사이 어디쯤에서

by Gochan 2022. 6. 27.

오늘은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한 후에 창업 후 느꼈던 혼란스러움을

현재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를 글로 써볼까 한다

특히 이글을 읽는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사업자분들은 이미 공감하실 부분도 조금 있으실 것이라 생각한다

 

일과에 대해서 직장을 다닐때는 못 느꼈었다

단지 직원으로서 회사 내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워크플로우를 따라가면 됐었기 때문에

 

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 워크플로우를 내가 만들어 나가야 했다

 

그 과정에서 굉장히 갈등이 많았고 내 뇌피셜을 증명하기 위해

실제로 계획도 힘들게 세워보기도 하고 무계획으로 그냥 흘러가는 데로 업무를 진행해보기도 했다

 

단기적인 성과는 비슷했다

하지만 장기적인 성과를 봤을 때는 둘 다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졌다

 

 

분단위로 아주 빡세게 계획을 세웠을 때 단점

처음에는 전날 밤에 다음날에 대한 스케줄을 정리했다

 

문제는 전날 계획을 세운 시점부터 불안감이 사라지고 안도감이 생김과 동시에

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질리고 꾸역꾸역 하는 느낌에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것에 있다

 

 

무계획일 때 단점

이건 다들 짐작할 것이라 본다

사람의 뇌는 기억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과업을 실행해나가려면

기록이 필수 전제조건 될 수밖에 없다

 

 

 

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?

그래서 나는 미리 다음날 또는 주간, 월간, 연간 정확한 시간에 스케줄을 잡는 게 아니라

주간, 월간, 연간은 단순히 체크하는 정도만 하고

일일 업무는 내가 할 일을 나열한 채 역으로 실제로 일을 하고 나서 일을 한 시간을 스케쥴러 기록하는 방식으로 바꿨다

그리고 매일 밤에는 오늘 내가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는지 복기하는 루틴을 사용하고 있다

아래가 실제 내가 사용하는 스케쥴러다

 

내가 현재까지 느낀 이 방법의 효과는 아래와 같다

 

1. 아침에 일어났을 때 비교적 덜 스트레스받는다

그전까지는 깜냥도 안되면서 오늘 하루를 마치 일만 하는 기계처럼 업무로만 꾹꾹 눌러 담았으니까

그리고 사실 본인도 이거 하루에 다 못한다 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음날 계속 밀리는 나의 업무들을 보고 또 혼자 상처받고 좌절하니까

 

2. 나의 능력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(메타인지)

내가 A, B, C라는 일에 각각 00시간이 소요되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해결하는 시간은 대략 00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등 비교적 객관적으로 나의 일처리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

그리고 이게 확인되면 그래도 다음날부터는 좀 더 확실하고 실천 가능하게 업무를 선정할 수 있다

 

3.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

했던 일과들을 매일 밤 복기하다 보면

내 시간의 대부분을 무의식적으로 중요한 일에 사용하고 있는지 또는 덜 중요한 일에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

파레토 법칙이라 하여 80/20법칙이라고도 하는데

내가 하루에 80% 정도 일을 하고 20% 성과를 얻어가는지

20% 정도 일을 하고 80% 성과를 얻어가는지 파악 후

80% 포함되어있는 일들의 대부분을 삭제하고 남은 그 리소스를 80%의 성과를 가져다준 20%의 일에 더 사용하는 것이다

 

나의 경우는 일주일 정도 일일 데이터를 기록한 다음 확인해보니 외주를 줘도 되는 업무나 그냥 넘기거나 없애버려도 되는 업무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

게임으로 치면 내 하루 hp와 mp는 한정되어있는데 엉뚱한 곳에 스킬 난사하고 있는 격이었다

 

물론 그렇다고 처음에 아주 계획 없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

핵심은 정말 이상한 곳으로 넘어갈 수는 없게끔 넓은 울타리(대략적인 방향)를 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해 보는 거다

그리고 그것을 기록하고 복기하여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얻은 다음에 조금씩 개선시켜나간다면

적어도 내가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업무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그것을 내가 자유 재자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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